[만평]아무리 좋은 약 먹고 주사를 맞은들

바람에 꺼지는 것은 촛불이 아니라 마지막 잎새

등록 2016.12.05 07:24수정 2016.12.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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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진순


기대하지 마시라! 아무리 좋은 주사를 맞은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은들 살아날 가망은 없다.
오해하지 마시라! 겨울바람이 분다고 꺼질 촛불들이 아니다.
일요일 아침이 되었다고 마음놓지 마시라! 토요일은 금세 돌아온다.
아니, 조만간 악몽같은 토요일이 매일 반복될 것이다.
광화문을 넘어 여의도를 거쳐 당신이 좋아하는 해외에서도 토요일은 매일매일 반복될 것이다. 그러니 망명도 하지 마시라!
  
착각하지 마시라! 시간이 흐른다고 꺼질 촛불들이 아니다.
시간은 결코 당신의 편이 아니다. 자수의 기간도 이미 끝났으니 이제부터는 용서도 구하지 마시라! 우리는 당신 생각만큼 마음이 넓지 못하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마지막 잎새는 결국 떨어질 것이다.
아무리 붙어 있으려고 발악을 해도 결국은 땅에 떨어지고 말 것이다.
민중의 발에 짓밟혀, 민주주의의 거름이 되는 그런 낙엽이 될 것이다. 
그렇게 기억되는 것만이라도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시라!

다음주에도 단잠을 이루긴 틀렸으니 그리 아시라!
#박근혜 #최순실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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