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총리 진주만 방문, 전쟁 사죄 아니다"

스가 관방장관 "전쟁 희생자들 위령 목적"

등록 2016.12.06 11:53수정 2016.12.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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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진주만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진주만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진주만 방문이 사죄 목적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6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를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는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위령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것"이라며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일본의 결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6~27일 미국 하와이를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진주만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들을 추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이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보수 세력의 반발을 고려해 사죄 목적을 부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가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아베 총리의 생각은 지난해 8월 전후 70주년 담화를 통해 모두 밝혔다"라며 "이번 진주만 방문은 전쟁의 참화를 다시 반복하지 않고, (서로 전쟁을 했던) 미국과 일본의 화해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담화에서 "일본의 역대 내각은 제2차 세계대전의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흔들림 없이 표명해왔다"라며 "전쟁으로 인한 쓰라린 기억은 결코 치유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신조 #진주만 #세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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