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마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 성직자들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했다. 성직자들은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항의해 침묵하겠다는 표시로 검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유석
최순실 국정농단은 개신교의 직무유기를 일깨우는 계기였다고 봅니다. 이에 그동안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국민주권을 여는 시국기도회'(아래 시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과거 개신교 유력 목회자들이 최순실의 아버지인 고 최태민 목사에게 협력한 과거를 언급하며 "한국교회는 낯뜨거운 역사를 갖고 있다"는 자성의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또 "독재의 역사를 벗어나지 못하면 제2, 제3의 박근혜 세력이 독버섯 처럼 등장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