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세월호 유가족이 청와대 앞에 오기까지 900일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혁명'이라는 것은 오로지 책에서만 존재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이른바 '촛불혁명'의 주인공이자 산증인이 되었습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촛불은 세월호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이 밝혀지는 날, 촛불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뜨겁게 껴안을 것입니다.
권은비
"결국 박근혜는 가장 사랑받지 못한 그리고 가장 무능한 한국의 대통령으로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다."12월 9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 된 후, 독일 언론 타츠(Die Tageszeitung, Taz)가 보도한 내용이다. 이 기사 말미에는 박근혜 대통령 앞에 과거형을 뜻하는 'EX'라는 접두사를 붙여 이렇게 서술한다.
"한국의 이번 부정부패스캔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EX-president)을 징역형에 이르게 할 수 있다."한편 독일 언론 중 많은 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FAZ)에서는 독일작가 다비드 바그너가 실제 한국에서 촛불집회를 참여한 상세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촛불집회를 본 외국인으로서의 시선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토요일인데 이상하게도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중략) 왜 천만 명의 도시가 나에게는 비어보였을까? 도시의 중심(종로)에 와서야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0만 아니 100만의 사람들의 손에 촛불이 들려있었다."그는 이어서 "(한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웅장했다"라고 표현하며, "나는 자신감 있는, 행복한, 감동스러운 그리고 매우 결연한 얼굴들을 보았다"고 전했다.
또한 스위스언론인 노이에 취리헤 짜이퉁(Neue Zürcher Zeitung)에서는 '성공적인 민중시위'라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여기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려는 전략을 구사한 것과 몇 십 년에 걸쳐 이어온 한국의 정경유착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다.
탄핵 정국 이후에 대한 모슬러 교수의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