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2017년을 선물하자"

[현장] 제41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집회

등록 2016.12.29 09:05수정 2016.12.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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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제41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제41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영복 평화나비대전행동 공동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제 2017년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박근혜를 퇴진시키고 적폐를 청산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2017년을 선물합시다!"

대전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41번째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촛불을 든 시민들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내각은 총사퇴하라", "국정교과서 1년 유예 꼼수 중단하고 즉각 폐기하라", "한일 위안부합의 원천무효다, 전면 재협상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구속수사', '적폐청산'을 외쳤다.

이날 첫 번째 자유발언자로 나선 역사교사 송치수(청란여고)씨는 "어제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1년 유예를 발표했다, 이는 분명 '꼼수'다"라면서 "당장 폐기시켜야 할 쓰레기 교과서를 어떻게든 학교에서 쓰게 하려고 '연구학교 지정'이라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승진가산점에 관심 있는 학교장이나 교사가 연구학교를 신청하여 국정교과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승진가산점이라는 미끼로 국정교과서를 안착시켜보려는 꼼수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설 교육감은 '교과서국정화에 반대한다'고 선언해 놓고,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333명의 교사들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처분을 내렸다"며 "자기는 반대해도 되고, 교사들은 안 된다고 하니, 대체 그 분은 교육철학이라는 것을, 소신이라는 것을 가진 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12.28 한일위안부 합의' 1년을 맞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항의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상이 상영됐다. 그리고는 평화나비대전행동 이영복 공동대표가 발언자로 나섰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적폐 중의 적폐는 바로 '친일'이다, 1년 전 맺은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가 바로 그 상징"이라며 "가장 먼저 청산해야 한다, 반드시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원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부산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으나 공무원에 의해 철거되고, 이를 지키려던 시민들이 경찰에 의해 연행된 사건을 언급하며 "대체 어느 나라 공무원인지, 어느 나라 경찰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제41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28일 저녁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제41차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을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어서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노래하는 시민 목진오씨는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과 '타는 목마름으로'를 불렀고,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이강진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우리가 든 촛불의 힘으로 국회를 움직였고,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우리가 함께 한다면 더 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권과 모든 적폐를 청산하여 희망의 2017년을 선물하자"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오는 31일 오후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 거리에서 2016년 마지막 촛불집회인 '박근혜퇴진 제7차 대전시민시국대회'를 개최한다.
#박근혜퇴진 #대전시민촛불행동 #대전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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