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보수단체 시위 "손석희·문재인 목 자르겠다"

[현장]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 울산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 "탄핵기각" 외쳐

등록 2017.02.04 17:03수정 2017.0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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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 박석철


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인 박사모가족(중앙회장 이희철)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 앞 광장에서 열렸다.

'박사모가족' 은 그동안의 집회에서 새누리당 등 보수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성토해왔다. 그래서인지 이날 집회에는 새누리당 이채익(울산 남구갑)의원을 비롯해 변식룡, 이성룡, 송병길 울산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여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도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보수단체 회원 1000여 명 태극기 흔들며 "탄핵기각" 외쳐

보수단체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탄핵기각' ' 국회해산' '탄핵무효' 등 구호를 외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기각 탄원서'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눠주는 한편 커피 등 음료를 제공했고, 집회 중간중간 모금통을 들고 모금을 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발언자들의 발언에 환호를 질렀다.

a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 박석철


무소속 정갑윤 의원은 단상에 올라 "저의 탈당을 두고 아직도 오해하시는 애국시민들이 계신 데, 보수를 살리기 위해 탈당을 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저의 탈당은 보수를 위한 희생이었다"고 밝혔다.

박사모가족 이희철 회장은 "지금 저들이 죄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음해하고 강제로 탄핵시키려 한다"면서 "우리 애국시민들의 손으로 대통령을 지켜드리자"고 말했다.


태극기 애국행동 측 인사는 마이크를 잡고 "여기 울산은 박정희 대통령의 박물관"이라면서 "(건너편 고층빌딩을 가리키며)저 콘크리트도 박 대통령이 없었으면 하나도 없다. 이만큼 발전한 것도 박정희 대통령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따님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려 하는 것은 탄핵사기다"고 주장했다.

식이 끝날 무렵 사회자가 "마니산에서 기도하고 오셨다"며 한 스님을 소개했다. 스님은 단상에 올라 박 대통령 탄핵이 부당함을 이야기 하다 "손석희 목을 잘라 버리겠다, 문재인 목을 잘라버리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단체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스님은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외쳐도 언론에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SNS에 올리자. SNS로 우리가 이긴다"라고 말했다.

a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보수단체가 탄핵기각 서명을 받고 있다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울산에서의 4번째 전국단위 태극기집회가 2월 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열렸다. 보수단체가 탄핵기각 서명을 받고 있다 ⓒ 박석철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소속 울산시 의원 일부는 이날 집회에 참석자가 많고 집회가 열기를 더해가자 고무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는 새누리당이 당원들을 동원해 대거 참여하자"고 말했다. 이에 함께 온 새누리당 시의원도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새누리당 정치인들의 입장은 지난 12월과 1월 보수단체가 주관한 집회에 참석하기를 꺼려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사모가족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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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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