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드 재논의' 의총에 제동 건 박지원

"주승용 '당론 재논의'는 개인 의사, 17일 의총에선 재논의 않겠다"

등록 2017.02.16 08:57수정 2017.02.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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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왼쪽)가 지난달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승용 원내대표. ⓒ 남소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당론 재논의와 관련해 "내일(17일) 의총에서 논의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전날(15일) 오전 같은 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국회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 금요일(17일) 의총에서 재논의하겠다"라고 말한 것에 제동을 건 셈이다(관련 기사: 국민의당, '김정남 피살' 여파에 사드 반대 당론 철회?).

박지원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내일 의총에서 (사드배치 당론을) 논의하지 않겠다. 내일 의총에서는 손학규 의장·이찬열 의원 입당과 개헌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부산·울산에서 현지 최고위 및 민생 탐방을 하고 있어서 어제 주 원내대표가 전화를 해왔다. 저는 '그렇게 빨리 얘기할 필요가 있겠느냐, 개인 의사로 얘기하는 것은 좋지만 (당론은) 더 신중하게 당내에서 논의해보자'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사드배치 당론 재논의' 방침을 "개인 견해"라고 표현했다. 이어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당내에 반대도 있고 찬성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제가 당대표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면 그것은 곧 최종적, 파이널(final)이다. (그러나) 조금 더 논의하겠고 내일은 (재논의) 하지 않겠다"라고 못 박았다.

진행자가 '그러면 사드배치와 관련한 (반대) 당론은 크게 바뀐 게 없는 거냐'라고 묻자 박 대표는 "그렇다"라고 긍정했다. "우리(국민의당)는 사드배치 찬반이 아니고, 정부가 당연히 헌법에 의거해, 국회 논의를 통해 비준 동의를 받으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당내 유력 대선후보인 안철수 의원의 대선 후보 지지율 고전과 관련해 "최근 KBS, MBN, SBS 인터뷰 출연을 통해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세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도도 두 자리 숫자로 넘어왔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 황교안 총리의 대선 후보 출마설에 대해서는 "황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총리를 했다, 공동 책임이 있기 때문에 출마할 명분도 없다. 출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결국 문재인 후보와 우리 국당 후보가 최종 대결을 할 것이다. 그러면 중도·안정적인 우리 후보가 유리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사드배치 #사드배치 당론 #사드배치 반대 #주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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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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