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민주당 지지층: 문재인 65%, 안희정 14%

다자구도에선 문 34%·안 15%·안철수 9%

등록 2017.03.03 11:58수정 2017.03.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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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3월 3일 낮 12시 20분]

a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연합뉴스


야권의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론 지지율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리면서 대세론을 다져가는 모양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0%대 지지를 견고히 유지하면서 당의 경선레이스에서 안정적으로 선두에 서 있다.

반면 지지율 돌풍을 일으키며 문 전 대표의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진보층는 물론 보수층의 동시 이탈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대였던 당내 지지층도 14%까지 떨어졌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전국은 물론 당내에서도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만약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이대로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면 당내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문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국갤럽이 2월 28일과 3월 2일 양일에 걸쳐 전국 1010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3월 1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4%로 지난주보다 2%p 상승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6%p 하락한 15%를 기록하며 지지율 20%대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 시장은 8%로 지난주와 차이가 없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을 보면 당내 경선가도에서 '안희정 돌풍'은 서서히 사그라지는 반면,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입지를 다져가는 흐름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문재인 선호도는 지난주(60%)보다 5%p 오른 65%로 압도적인 가운데, 안 지사의 선호도는 3주간(24%→20%→14%) 추락했다. 이 지사는 같은 기간 7%→11%→12%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인 수치다.

안 지사의 하락세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선의' 발언 논란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도·보수층을 아우르려는 안 지사의 발언과 행보가 박 대통령 비판 여론이 강한 민주당 지지층을 실망시켰다는 해석이다. 뒤늦게 안 지사가 '부패청산' 등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떠나간 '집토끼'를 끌어안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내 지지율 격차가 계속되자 경선 자체가 싱거운 승부로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인단을 모집해 100% 국민참여경선으로 대선후보를 뽑지만, 야권에 호의적인 유권자들이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당 지지층의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다.

보수층의 '역선택' 변수도 야당 지지가 압도적인 현재의 지지율 판국에서는 영향력이 미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 정당지지도는 창당 후 최고치인 44%로 나타났다. 3주 연속 같은 수치로, 여당인 자유한국당(12%)의 약 4배에 가깝다.

한국갤럽 역시 3월 1주 주간 리포트를 통해 "실제 선거 국면에서는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가 각 당을 대표하는 주자로 나서게 된다"며 "현 시점 조사결과를 해석할 때 안희정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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