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 떳떳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재수사하라고 말해야"

"금주 3당 공동개헌안 발의, 이번 대선은 '개헌 대 반개헌' 대결"

등록 2017.03.20 10:59수정 2017.03.20 10:59
14
원고료로 응원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외치려면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사건을 다시 수사해 진실을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진상이 은폐된 사실과 노무현 정권에서 민정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문 전 대표를 향해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지도부까지 가세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a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헌안 관련 논의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비리와 부패를 막을 가장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엄청난 부정부패를 막지 못했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국민이 생각하는 것처럼 비리와 부패를 방조한 게 아닌가 하는 지적까지 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태에 대해 어떤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았고, 이제는 대통령이 되려 한다"며 "본인은 역사상 가장 깨끗한 세력인 것처럼 가장하면서 연일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데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 서거가 계산된 것이라는 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자기 가족의 비리를 덮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 것인지 진실이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또다른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도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등으로부터 천문학적 액수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몰랐는지, 그 엄청난 비리를 막지 못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은 원래 계획대로 이번 주 중으로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과 힘을 합쳐 만든 3당 공동 개헌안을 국회에 정식 발의하겠다"며 "20일 이상 국민 공고를 거치고 60일 이내에 국회 의결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번 주는 개헌의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당장의 개헌에 부정적인 문 전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구도 중 하나로 '개헌 대 반개헌',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로 역사적 과업을 함께 이루는 세력을 형성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미래지향적 개헌을 통해 진정한 개혁을 하려는 개혁세력과 권력독점욕 때문에 개헌을 방해하고 저지하는 반개헌 수구세력 간 대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는 교수들을 가리켜 "교육과 연구에 매진해야 할 교수들이 여의도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구태가 사라지기는커녕 갈수록 커지고 심각해진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우택 #노무현 #문재인
댓글1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단독] '김 여사 성형' 왜 삭제? 카자흐 언론사로부터 답이 왔다
  2. 2 세계 정상 모인 평화회의, 그 시각 윤 대통령은 귀국길
  3. 3 돈 때문에 대치동 학원 강사 된 그녀, 뜻밖의 선택
  4. 4 [단독] 순방 성과라는 우즈벡 고속철, 이미 8개월 전 구매 결정
  5. 5 신장식 "신성한 검찰 가족... 검찰이 김 여사 인권 침해하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