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서 노동계와 잇따라 연대

민주노총 일부 지지 이끈 후 한국노총과도 연대 모색

등록 2017.03.20 17:02수정 2017.03.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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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당 울산시당이 20일  오전 울산 남구에 있는 노총회관을 찾아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이준희 의장 등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울산시당이 20일 오전 울산 남구에 있는 노총회관을 찾아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이준희 의장 등 노조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민주당 울산시당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노동자들과의 연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진보진영과 보수정당 사이에 꼈던 것과는 진일보한 모습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월 민주노총 산하 일부 단위노조의 전현직 간부들의 지지를 이끌어냈고, 20일 오전에는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사실상 연대를 전제로 한 간담회를 했다.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서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의 창당 주역이다"라며 "민심의 최우선 과제가 정권교체인 만큼 울산본부가 적극 나서서 울산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본부 의장은 "한국노총은 지난 2월 28일 한국노총대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정권교체, 적폐청산, 친노동자 정권 수립을 위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한국노총 지지후보 결정'을 하는 100만 조합원 총투표를 오는 4월 10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총투표의 결과에 따라 울산에서도 즉각적인 지지선언을 통해 후보자선대위에 결합하고 전면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 울산시당측은 한국노총 관계자의 의견을 인용해 "정권교체를 위해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는 조합원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민주당 심규명 울산시당노동위원장은 "울산의 위기는 곧 노동의 위기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울산노동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촛불과 탄핵의 민심을 받드는 길은 양대 노총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 나서줄 때 완성되는 것 아니냐"면서 "한국노총 울산지도부가 민주당 선거대책위에 참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민주당 울산시당 서봉만 정책실장은 "대선 준비과정에서부터 한국노총 울산본부와 긴밀한 협의채널을 만들기로 했다"면서 "한국노총 조합원 총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즉시 전면적으로 선대위에 결합해 강력한 선거공조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민주노총 소속의 울산지역 대기업 등 사업체노조의 일부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이 울산노동포럼 '모두'를 결성하고 "부패한 정권을 묵인하고 방조했던 세력이 재집권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노동자선언을 했다(관련기사 : 울산노동자 200여명 "민주당 선거인단 적극 참여").


이들은 "보수여당 재집권을 막고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설계할 유력한 야당에 힘을 싣고자 한다"면서 사실상 민주당 지지과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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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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