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하천바닥을 콘크리트로... 태백시는 안 부끄럽나

등록 2017.03.27 15:20수정 2017.03.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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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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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주능선인 태백산을 오르다가 희한한 광경을 목격했다. 태백시가 태백산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하천공사를 해놨는데 그 광경이 너무 놀라웠기 때문이다.

계곡에 흔히 보이는 바윗돌군락은 사라지고 하천바닥을 그대로 콘크리트로 발라버린 것이다. 하천이 아니라 물만 잘 빠지면 되는 인공의 수로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태백시 하천과에 전화를 걸었다.

태백산 바로 밑에 어떻게 이런 무식한 공사를 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오래전 일이라 잘 모르겠다. 그 구간은 자연하천으로 살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앞으로 하천공사시 반영하도록 하겠다."

태백시 담당자의 말이다.

"태백산 대자연을 즐기러 온 관광객이 저 모습을 보면 뭐라 생각할까? 다시는 태백에 오고싶지 않을 것이다. 태백시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기자의 대답이다. 그렇다. 자연은 한번 거스르면 되돌리기 어렵다. 자연을 바라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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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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