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영주
지난 3년여 동안 세월호 참사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진도 팽목항이 세월호를 떠날 보낼 채비를 마쳤다. 28일 오전 11시 팽목항 방파제 기다림의 등대에서 세월호 무사 이동을 기원하는 진도군민 추모행사가 열렸다.
'세월호를 보내며, 찾으소서! 영면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추모 행사에서는 미수습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의식이 열렸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의 안전한 이송을 비는 마음을 모았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은 살풀이와 길닦음 등 세월호 희생자들의 억울함과 한을 풀어주는 추모 공연을 했다. 길베를 양쪽에서 잡고 이승에서의 원한을 모두 푼 후 망자의 저승 천도를 비는 행위를 할 때는 추모객 모두가 숙연해졌다.
이날 팽목항 추모식에 참석한 진도읍에서 온 김재만(62)씨는 "진도는 전통적인 씻김굿이나 장례문화, 소리가 잘 보존되어 내려오는데 어린아이(단원고 희생자)들을 위해 쓰게 되니 마음이 안 좋다"며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하늘로 떠오른 1078개의 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