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처럼 펼쳐진 봄꽃, 구경하세요

[사진] 은평구 비단산에 다녀와서

등록 2017.03.31 11:26수정 2017.03.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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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우리 곁으로 빨리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찬란한 봄에 어두운 소식들뿐이지만, 아름다운 봄꽃들을 보며 기분 전환하시길 바랍니다.


지난 30일 오후 2시, 가까운 비단산으로 산책을 나섰습니다. 비단산에는 은평구청에서 관리하는 야생화단지가 있는데 어떤 꽃들이 피었는지 궁금합니다.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야생화단지로 걸어갔습니다.  산수유는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어느새 절정의 때가 지난 모습입니다. 산수유의 꽃말은 지속 불변 또는 영원 불멸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언덕에는 노란 개나리가 환희의 춤을 추듯 피어있습니다. 온 산이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개나리꽃의 꽃말은 희망이라고 합니다. 이제 어두운 정치의 역사는 교훈으로 삼고, 새로운 정치의 역사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올바른 대통령을 선출해야 합니다.

a  비단산의 할미꽃

비단산의 할미꽃 ⓒ 이홍로


a  비단산의 개나리

비단산의 개나리 ⓒ 이홍로


a  비단산의 개나리

비단산의 개나리 ⓒ 이홍로


a  비단산의 제비꽃

비단산의 제비꽃 ⓒ 이홍로


언덕 위에는 개나리가 활짝 피었고, 언덕 아래 야생화단지에는 영춘화도 피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개나리보다 영춘화가 더 일찍 피는 꽃입니다. 개나리와 영춘화는 언뜻 보면 비슷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모양입니다.

개나리꽃의 꽃잎은 4개이고 영춘화의 꽃잎은 6개입니다. 영춘화는 꽃잎이 활짝 젖혀져 있습니다. 영춘화의 꽃말은 개나리와 같이 희망이랍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희망이 보이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빈부 격차가 줄어든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자리가 늘어 실업자가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교육비가 필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를 여럿 낳아도 걱정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법 앞에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생화단지에는 제비꽃도 피었습니다. 여기저기 많이도 핀 제비꽃이 아름답습니다. 제비꽃의 꽃말은 순진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50~60년대 소설에는 순수한 사랑이 많이 표현되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a  비단산의 영춘화

비단산의 영춘화 ⓒ 이홍로


a  비단산의 산수유

비단산의 산수유 ⓒ 이홍로


a  비단산의 돌단풍

비단산의 돌단풍 ⓒ 이홍로


a  비단산의 목련

비단산의 목련 ⓒ 이홍로


슬픈 사연이 있는 할미꽃

야생화단지 안쪽으로 들어 가 보니 할미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단지에 핀 할미꽃들은 품종이 다른지 고개를 숙인 할미꽃도 보이고, 꽃잎이 하늘을 향한 할미꽃도 보입니다. 할미꽃의 꽃말은 충성 또는 슬픈 추억이라고 합니다.

할미꽃 전설이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산골에 할머니가 두 손녀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손녀들이 나이가 차서 시집을 갔는데 큰 손녀는 얼굴은 예쁜데 마음이 고약하였습니다. 큰 손녀는 이웃동네 부자집으로 시집을 갔고, 작은 손녀는 얼굴이 예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고왔습니다. 작은 손녀는 산골 산지기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작은 손녀는 할머니를 지극히 사랑하였습니다.

할머니가 나이 들어 혼자 살기 어려워 졌을 때, 큰 손녀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반갑게 맞아 주었지만 며칠이 지나자 할머니를 구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할머니는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작은 손녀집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힘들게 고개를 넘다가 차가운 눈보라에 고개 위에서 할머니는 얼어 죽고 말았습니다. 

작은 손녀는 혹시 할머니가 오시지 않는지 자주 고개에 올라갔었는데 어느 날 고개 위에서 쓰러져 돌아가신 할머니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며 양지바른 곳에 묻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을 때 할머니 무덤가에는 빨간꽃이 피었습니다. 손녀는 이 꽃을 할미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야생화단지 아래에는 돌단풍도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돌단풍의 꽃말은 미덕이라고 합니다. 이 각박한 세상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미담들이 많이 보도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야생화단지에는 목련나무도 몇 그루 있습니다. 하얀 목련이 이제 피기 시작합니다. 목련의 꽃말은 자연에의 사랑 또는 고귀함이라고 합니다. 이 봄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어지러운 세상을 잠시 잊으시고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비단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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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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