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장유터널, 매연 등하교 대책 세워야"

4일 아침 김재금 의원과 '터널 걷기 체험' ... 투명보호막 설치 등 검토

등록 2017.04.04 15:31수정 2017.04.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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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김재금 김해시의원과 함께 4일 아침 장유터널을 걸으면서 매연 상태를 살펴봤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김재금 김해시의원과 함께 4일 아침 장유터널을 걸으면서 매연 상태를 살펴봤다. ⓒ 경남도교육청


김해 장유지역 학생들이 380m '장유터널'을 걸어 매연을 마시며 등하교하고 있어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직접 학생들의 통학 길을 체험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장유터널은 주로 능동중학교와 삼문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이 지나다닌다. 학생들은 거의 매일 삼문동~부곡동 사이에 있는 이 터널을 이용해 등하교 하고 있다.

터널 입구와 내부의 미세먼지가 심각하다는 지적은 국민의당 김재금 김해시의원이 3일 현장 측정 결과 나왔고,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박종훈 교육감이 장유터널로 등하교를 하는 학생들이 매연으로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소식에 직접 터널을 걸으며 매연 상태를 확인하고 학생건강보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과 장유터널을 걸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대책을 세우기 위해 교육감이 직접 터널 걷기에 나선 것이다. 김재금 의원도 동행했다.

교육청은 "터널 안은 차량 배기가스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검출되고 있다"며 "박 교육감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차량 소음과 매연, 미세먼지를 고스란히 마시며 학생들의 고충을 생생히 체험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장유터널로 통학을 하는 것은 집에서 학교까지 터널을 지나 걸어가면 20여 분밖에 걸리지 않는 데 비해, 버스를 타면 30여 분이 걸리고 만약에 그 버스를 놓치면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경남도교육청은 학생 건강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김해시청, 김해시의회와 직통 통학버스를 신설하거나 등하교 시간 배차 간격 증설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은 서울지역 터널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해 만들고 있는 투명보호막(터널 안 터널) 설치 등 안전한 통학 길 대책 수립에 나섰다.

박종훈 교육감은 "사람은 하루 2만 번 이상 숨을 쉬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도 건강하고 자유롭게 숨을 쉴 권리가 있다.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겠다"며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 마시는 물과 함께 숨 쉬는 공기까지 세심하게 살펴서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유터널 #박종훈 교육감 #김재금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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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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