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띄운 유승민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소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도입 등을 안보 공약으로 내세우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안 후보의 사드 관련 발언들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김대중 햇볕정책 계승론자', '대북 불법송금 주역'으로 비난하면서 "그런 박 대표가 안 후보의 뒤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는 초기에 사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붙이자고 했는데,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무기를 도입하는 데 국민투표를 한다는 것은 난센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는) 또 말을 바꾸면서 한미 양국이 합의했으니 되돌릴 수 없다는 표현을 했는데 그런 식의 논리라면 한일 위안부 합의도 마찬가지로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한미 협상을 근거로 사드 반대 주장을 뒤집은 것은 "별로 (사드배치에) 찬성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하겠다는 식"이라는 주장이다. 유 후보는 "한일 합의는 우리 기준에서 옳지 않기 때문에 파기를 해야 하는 것이고, 사드 배치는 옳은 일이라 확신을 가지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안철수 후보 뒤에는 햇볕정책 계승론자, 대북 불법송금의 주역 박지원 대표가 있다"며 "국민의당 의원 대부분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을 계승하고 있고, 그런 정당의 후보가 바로 안철수"라고 날을 세웠다.
유 후보가 재차 안 후보와 선을 긋고 나서면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단일화 전망도 흐려질 전망이다. 유 후보는 후보 선출 당시 단일화 전제 조건으로 '사드 배치 반대 등 당내 안보 불안 요소 제거'를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