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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3 알리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앞에서 1가 입구에서 열린 '시민이 이깁니다, 광주 국민 승리 유세'에 참석해 유권자들에게 손가락으로 기호3을 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7일 첫 선거 운동지로 호남을 택한 데 대해 "호남은 제가 처음 정치를 할 때 저를 불러주고, 제가 광야에 나와 있을 때 제 손을 잡아주신 곳"이라며 "한 번 더 제대로, 정치를 바꾸겠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5시께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의원실 직원 사적 동원' 의혹에는 또다시 입을 닫았다. 안 후보 본인이 보좌진에 부인 김미경 교수의 원고 교정을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취재진이 해명을 묻자 그는 "이미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는 건가'라는 질문이 이어졌으나 안 후보는 "이미 말했다"라고 답한 뒤 다음 일정이 있다며 이동했다. 전날인 16일에도 안 후보는 관련 질문에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만 답해, 문재인 후보 측이 논평을 내어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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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
안철수 후보의 '같기도' 사과가 찜찜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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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손 모아 지지 호소하는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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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님, 도넛 드시고 힘네세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하자, 한 상인이 안 후보 입에 도넛을 넣어주고 있다. ⓒ 유성호
앞서 광주 양동시장을 찾은 안 후보는 약 30분 간 시장 상인들과 만나 악수를 하는 등 인사했다. 그는 "고맙다", "많이 파시라"며 인사했고, 시장 안을 돌던 중 떡집 상인이 "꼭 승리하십시오"라며 건넨 흰색 꿀떡을 얻어먹기도 했다.
시장에서 안 후보의 유세를 본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이었으나 안 후보에게 우호적인 반응이 많았다. 등산복 차림으로 시장을 찾은 한 60세 여성은 "안철수는 문재인보다 때 묻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저분(안철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산집 주인 두 명은 '안철수 화이팅', '힘내세요 안철수'라고 흰 도화지에 글씨를 쓴 뒤 안 후보를 향해 흔들기도 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이 한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박 위원장이 앞서 전북대 앞 빗속 유세 중인 안 후보를 도우며 "문재인 후보가 우리 전북 인사들에게 인사 차별을 했다. 대북 송금 특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골로 보냈다"라며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전북이 발전되고 예산을 끌어올 수 있다"고 말한 데 따른 비판이다.
관련 질문에 안 후보는 "우리나라가 빈부 격차, 지역 격차, 남녀 간 세대 간 격차 등 심각한 격차가 진행돼왔다"며 "다음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답변만을 했다. "호남 차별을 강조하는 발언이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나 그는 재차 "여러 격차가 심각히 진행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다음 정부의 중요한 점"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광주 금남로를 찾아 300여 명 지지자와 만나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국민이 이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고 외친 뒤 인사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 첫날, 공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본인 페이스북 라이브(링크)를 통해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안철수, 국민 속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안 후보는 18일 오전부터 국립 대전현충원,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학생회관 등을 찾아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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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시민들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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