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부상 "미국이 공격하면 전면전 불사"

한성렬 부상 "북한, 미사일 시험 매주 가능하다"

등록 2017.04.18 11:28수정 2017.04.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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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의 BBC 인터뷰 갈무리.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의 BBC 인터뷰 갈무리. ⓒ BBC


북한이 미국의 군사 압박에 반발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8일 평양에서 가진 영국 BBC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무기가 필요하다"라며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발사를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상은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한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무모하게 군사적 수단을 동원한다면 즉각 전면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상은 핵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북한 주민의 삶을 개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으냐는 질문에 "우리의 체제에 대한 비판은 용납하지 않으며, 우리의 선택을 믿는다"라며 "인민은 우리의 중심이며, 안전과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기가 없는)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이 보여준 현실은 재앙"이라며 "한쪽은 핵무기가 있고, 다른 한쪽은 핵무기가 없다면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강조했다.

한 부상은 지난주 AP통신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더욱 사악하고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도 전쟁에 나서겠다(go to war)"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도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군사 공격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미국이 바라는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가장 거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교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외 경고에 나선 것은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는 것에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전날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무모한 길을 포기하는 것을 보고 싶으며, 지속적인 탄도 미사일 발사와 실험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미국 #한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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