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주년 세계 노동절 맞아 인천에서 노동절 집회

인천 부평역 광장에 1800여명 모여 노동개혁 요구

등록 2017.05.01 22:16수정 2017.05.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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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주년 인천 세계노동절 대회 1일 오후 2시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열린 '2017년 세계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상우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19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자 127주년 노동절을 맞아 인천지역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2017년 세계 노동절대회'를 열고 이번 대선이 노동 권리를 실현할 '촛불대선'임을 선언했다.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은 '지금 당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 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즉각 수용을 촉구했다.

127주년 세계 노동절 인천대회 1일 오후 2시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열린 '2017년 세계 노동절대회'에서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 김상우


김창곤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대회사에서 "박근혜를 쫓아낸 선물을 안고 노동절 대회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며 "대선 직후 새 정부와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오는 6월 30일 총파업으로 2천만 노동자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 문제 발언하는 청소년 1일 오후 2시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열린 '2017년 세계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한 청소년이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 김상우


이 날 집회에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한 문제점을 꼽는 청소년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이라 밝힌 그는 "현장실습 과정에서 당한 성희롱 발언과 각종 부당한 대우를 학교에 얘기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다른 애들은 참고 일하는 데 왜 그러냐는 것뿐이었다"며 "후배들이 나와 같은 일들을 겪지 않도록 현장실습제도를 없앨 수 있게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10분부터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과 부흥로터리를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한 뒤 마무리 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127주년 세계 노동절 인천대회 1일 오후 2시 인천 부평역 일대에서 열린 '2017년 세계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상우


노동절 행사에 앞서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지역 노동자 1천435명은 노동없는 정권 교체를 경계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천800여 명(경찰 추산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집회장소 인근에 5개 중대 500여 명을 배치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인천 #노동절 #부평역 #노동자대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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