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문화예술인 1700여 명 문재인 지지 선언

블랙리스트 오른 예술인 주축, 문화분권 실현 기대

등록 2017.05.02 08:40수정 2017.05.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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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문화예술인은 오랫동안 싸워왔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되뇌이면서도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고 외쳐왔습니다.
국채보상운동과 10월 항쟁, 그리고 2.2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어
척박한 환경에서도 문화예술의 역할과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한 대구경북의 문화예술인 1730명은
대구경북 지역의 역사적 전통과 시대적 염원을 담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회가 될 촛불 대선 정국에서
정권교체로 촛불 혁명을 완수하고
위헌적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을 탄압하던 적폐세력을 심판하여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만들고 실현할 대통령으로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1,700여 명이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대열에 합류했다. ⓒ 김태용


제19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각계각층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 1700여 명은 1일, 대구 출신 민족저항시인인 이상화 시인의 고택 앞에 모여 19대 대통령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남은 선거기간동안 문재인 후보 당선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 예술인들은 선언문을 통해 "앞으로의 문화정책은 자유와 문화가 흐르는 사회, 예술을 예술답게, 예술인을 예술인답게 그래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문화예술인의 상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고 밝혔다.

선언문에는 도광의 시인(전 대구문협 회장), 정지창 문학평론가(전 영남대 부총장), 이하석 시인(전 영남일보 논설주간), 우호성 소설가(전 매일신문 노조위원장), 김용락 시인(대구경북 작가회의 회장) 등을 비롯해 화가 천광훈, 남학호 씨, 무용가 박정희 씨, 연극인 서동석 씨 등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중견 예술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날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을 주도한 김용락 시인(경운대학교 교수)은 "지금까지 문화예술정책은 권력자의 의지에 따라 결정돼 왔다. 그 극명한 사례가 바로 블랙리스트이다. 그러나 우리 문화예술인은 펜으로, 붓으로, 혹은 몸짓으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온전히 누리는 세상을 늘 꿈꾼다. 우린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래서 그를 지지한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한 문화예술인 중 상당수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박근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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