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오솔길터널을 만들었던 매트 사이에서 노는 아이
송희
넘어 다니기도 하고 이 사이에 누워있기도 한다. 에너지가 넘칠 때는 사이 길을 스무 번은 넘게 왔다갔다 주구장창해댄다.
6. 대형 공으로 '방방' 놀이임산부 필라테스를 하면서 샀던 대형 공이 다른 공보다 크니 신기해한다. 대형공이다 보니 아기가 자기 몸을 부딪히며 놀다가 옆으로 미끄러지니 푹신한 베개를 주변에 깔거나 매트 위에서 하는 게 좋다. 대형 공에 내가 앉고 아기를 안아서 퉁퉁 튕기고 놀면 방방이 부럽지 않다.
지금까지 적은 이 몸놀이들을 적어도 세 번 이상은 반복하면 하루가 잘 가긴 한다.
7. 아기의 두뇌를 깨우는 전통놀이 '단동십훈' 사실 아기 때는 '까꿍'만 해도 배꼽 빠지게 웃어댄다. 입으로 방뒤 '뿡' 소리만 해도 자지러지며 뒤로 넘어간다.
놀이다운 놀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놀기만 하고 아이 두뇌 발달에 신경을 써야 하나 초조해지기도 한다. 놀이도 하면서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다면 일석이조일 것이다.
아기의 두뇌 발달을 위해 엄마들은 임신했을 때부터 다양한 책과 교육프로그램을 찾아다닌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두뇌 발달에 관한 관심이 몇 배가 된다. 신생아 시기부터 3살까지 성인 뇌의 80% 이상 성장한다는 말은 양육자들을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직 어린 아기에게 공부를 시킬 순 없고 놀이나 장난감, 교구를 통해서 두뇌 발달에 혼신의 힘을 가한다.
하지만 교구 없이도 아기에게 좋은 놀이법이 있다.
바로, '단동십훈(檀童十訓)'이라는 한국 전통 육아법인 '불아 불아, 시상시상, 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섬마섬마, 업비업비, 아함아함, 작작궁자작궁, 질라아비 훨훨의'다.
'단동십훈'은 오로지 부모가 몸으로 놀아주는 육아법이다. 흔히 들었던 '지암지암', '도리도리'와 같은 놀이가 아기의 두뇌발달에 좋다는 게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비싼 장난감이나 특별한 놀이법이 없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놀이가 아기의 뇌를 깨울 수 있다.
어떻게 매일 아기와 이러고 있나 숨이 꽉 막힐 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온종일 혼자 육아를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어린이집을 보내는 게 아기에게도 나에게도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내 경우에는 저녁에 부모님이 도와주실 수 있는 여건이 됐기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딱 3년 정도만 참으면 되는 것 같다. 유치원이라는 탈출구가 있으니…. 부모님들, 조금만 힘내길. 단 4시간이라는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밀린 집안일과 장을 보러 마트를 다녀오면 그마저도 훅 지나가버리고 말지만 잠깐이라도 한숨 돌릴 수 있으니.
이제 유치원생이 돼 새로운 놀이가 필요하다. 또 다른 놀이를 개발해내야 할 텐데 밑천이 바닥났다. 앞으로 나도 함께 논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와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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