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교동도, 타임머신 대신 임시출입증이 필요한 시간 여행

등록 2017.06.17 19:46수정 2017.06.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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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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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타임머신 대신 임시출입증이 필요한 시간 여행

교동도는 강화도에서도 더 들어가야 하는 먼 곳입니다. 오죽하면 폐위된 연산군이 유배되어 있던 섬이기도 하죠. 그러나 교동대교 개통 이후 물리적 시간은 가까워졌습니다. 막히지만 않으면 서울서 2시간.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동도가 멀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그곳을 들어가기 전에 교부받는 임시출입증 때문입니다. 일몰 때까지 꼭 나와야 한다는 해병의 요청. 그곳은 여전히 우리에게 너무 먼 최전방입니다. 분단의 자장은 물리적 거리도 심적으로 늘리는 힘이 있습니다.

교동도는 오염원이 없어서 깨끗한 물로 농사를 짓는만큼 쌀이 유명한데요, 언제부터인가 서울에서 보기 힘든 제비들이 아직까지 남쪽나라에서 찾아오고 있답니다.

또한 교동도 중앙에 위치한 대룡시장도 유명합니다. 이 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 연백군 주민들이 전쟁을 피해 잠시 이곳으로 피난을 왔다가 못 돌아가게 되자 생계유지를 위해 고향의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인데요, 그동안 뭍과 단절되어 있었던만큼 196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곧 석모도도 다리로 연결된다 하니 강화도-석모도-교동도를 한 묶음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네요. 과연 저 시장은 언제까지 원형을 간직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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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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