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에 "나도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

트럼프 "언론이 들었으면 좋겠다" 화답... 미 언론은 '싸늘'

등록 2017.06.30 12:12수정 2017.06.3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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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 대화를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찬 대화를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만남에서 '가짜 뉴스'로 웃음을 나눴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열린 문 대통령 부부 공식 환영 만찬에서 문 대통령의 지난 5월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인사말에서 "엄청난 승리였다. 문 대통령은 환상적인 성과를 거뒀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나는 문 대통령이 승리할 줄 알았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나도 가짜뉴스 때문에 고생했다"라고 화답했다.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아들의 채용 특혜 의혹 조작 파문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이 이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미국 언론은 문 대통령이 '가짜 뉴스' 농담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만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싫어하는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공격한다고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도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평소 자신을 비판하던 MSNBC방송 뉴스 진행자들을 향해 "지능지수(IQ)가 낮다", "미쳤다", "사이코 같다" 등의 욕설과 막말을 쏟아내며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이틀간 회의에서 북한과 무역에 대해 논의하겠다"라며 "엄청난 대화(tremendous discussions)가 될 것이며, 밤늦게까지 논의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도널드 트럼프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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