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모든 이민자 환영" 발언, 트럼프 '디스'?

건국 150주년... "다양성은 캐나다의 힘, 출신·종교 상관 없어"

등록 2017.07.02 15:10수정 2017.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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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건국 150주년 연설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건국 150주년을 맞이한 캐나다가 이민자 개방 정책을 거듭 천명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캐나다는 지난 1867년 7월 1일 영국 자치령에서 벗어나 독립한 건국 150주년을 맞아 수도 오타와를 비롯해 전국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열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기념사를 통해 "캐나다의 진정한 힘은 다양성"이라며 "당신이 어디서 왔든, 종교가 무엇이든 캐나다는 모두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식민지 과정에서 억압을 받았던 원주민에 대해서도 "우리는 결코 그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합을 위해 해야 아직도 할 일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기념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영국의 찰스 왕세자도 연설에서 "캐나다가 공정성과 다양성의 모범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캐나다는 전 세계 인권의 옹호자"라고 치켜세웠다.

현지 언론은 트뤼도 총리의 연설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으로 이슬람권 6개국 국민과 난민의 입국을 거부한 미국과 차별화되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는 최근 미국의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 캐나다로 건너오는 이민자와 난민이 급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받아들이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소말리아 난민 출신 인사를 이민부 장관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캐나다 원주민의 토착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이 열렸으나, 일부 원주민은 부당한 차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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