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욕하는 피서객들로 붐비던 한강 금모래 은모래 유원지. 4대강사업으로 모래가 사라지고, 물이 썩으니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2017년 현재 유원지 내 상가들마다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다.
최병성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 또 거짓말가뭄이 끝나고 장마가 시작되자 청주, 천안, 인천, 삼척 등 많은 도시와 농경지들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4대강사업으로 홍수와 가뭄을 막는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상식이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으니 하천도 많다. 전국 총 하천 길이가 6만4900km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홍수를 막는다며 판 4대강의 길이는 634km다. 1%도 안 되는 하천을 파서 전국의 홍수를 막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4대강 사업이 한창이던 때, CBS 시사자키 4대강 대담에 출연했다. 토론 상대자로 국토해양부 안시권 정책총괄팀장이 나왔다. 토론 중에 안 국장이 '한강 수계'와 '낙동강 수계'의 홍수 피해액을 제시하며 4대강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비록 방송이었지만, 한강 수계~를 운운하는 안팀장을 그 자리에서 혼내주었다. 권력에 아부하여 출세하려는 이들을 봐줄 이유가 없었다.
"당신 전문가 맞아요? '한강'과 '한강 수계'는 전혀 다른 말이잖아요. '한강 수계'란 한강에 이어지는 모든 강과 하천을 말하는 것으로 강원도 영월의 동강과 서강도 한강 수계인데, 그렇다면 4대강사업으로 동강과 서강의 홍수도 다 막을 수 있다는 건데, 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