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해 기도해요" 인도에서 온 감동의 사진

나도 사진으로 진심을 담아 감사 표현.... 인종과 국경 넘어 마음 나눠

등록 2017.08.30 12:36수정 2017.08.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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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사진 몇 장에 감동했다. 나를 응원하는 마음이 담긴 사진들이다. 나도 사진에 감사 마음을 담아 고마움을 표현했다. 일종의 사진 대화다. 그가 감사를 전한 똑같은 마음으로 나도 감사를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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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청년 JJ와 친구들이 내 이름을 넣은 피켓들고 감사..나도 화답 ⓒ 나관호


한 장은 종이 피켓에 나의 영어 이름 'Joseph Kwanho Na'을 넣어줬다. 그리고 다른 사진은 나를 위해 매일 기도한다는 인도 목사들의 사진이었다.

나는 채팅창에 "I took pictures for you at home(집에서 당신들을 위해서 사진 찍었다)"이라고 쓴 다음, 즉시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들에게 진심을 담아 사진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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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인도목사들과 환영모습 ⓒ 나관호


내가 직접 만나보았거나 온라인으로 대화 나눈 인도사람들은 모두 순수했다. 내가 인도 마드라스에 다녀온 것은 1994년이니, 20년이 넘었다. 인도에 대한 첫 인상은 사람들이 순수하다는 것이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래서 지금도 인도를 생각하면 풋풋하고, 행복이 있고, 웃음과 미소가 생겨난다. 다시 한 번 가고 싶은 곳이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가 된 젊은 인도 청년과 인도 목사가 있다. 아버지가 목사인 청년은 선교훈련을 받으며 원주민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이름이 길고 읽기 어렵다고 'JJ'라고 부르라고 한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원주민 아이들을 위해 정글에 학교를 설립하려는 꿈을 가진 현지 사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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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청년 JJ와 아이들 ⓒ 나관호


청년 'JJ'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정규교육을 받았지만, 대부분의 원주민 아이들이 가난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걱정하는 청년이다. 그래서 원주민 마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글을 가르친다. 학교설립이 청년의 큰 꿈이다.


다른 한 명인 목사는 현지에서 헌신하는 목사들을 돕는 리더 목사다. 서로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남편을 잃은 여성들을 돕는 일을 한다. 인도에서는 아직도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같이 죽는 전통풍습이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사티'라는 풍습이다. 남편이 죽으면 시체를 화장할 때, 아내가 불 속에 뛰어들어 남편의 시체와 함께 불타는 풍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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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목사와 과부들 그리고 아이들 ⓒ 나관호


2천 년이나 지속되고 있는 '사티'의 폐지를 위해 선교사들이 열성적으로 폐지 운동을 한 끝에 비로소 1829년 법으로 사티를 금지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사티' 풍습이 폐지된 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시골에서는 '사티' 풍습으로 죄 없는 과부들이 불구덩이 속으로 내던져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목사들이 그 풍습에 대항하고 과부들을 살려내는 사역을 한다. 그중 한 사람을 페이스북을 통해 만난 것이다.

그렇게 그들과 간간히 여러 대화를 나누면서 현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나의 현실도 말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20여 년 전에 인도를 방문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대화를 나눌수록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정이가고 친근감이 생기고 그들이 잘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들도 같은 마음인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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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손 흔들며 사랑 전하는 인도목사들 ⓒ 나관호


특히, 나를 위해 여러 명의 목사들이 모여 기도한다는 사진 앞에서는 경외심을 느꼈다. 항상 존중하는 태도로 나를 불러주기는 했지만, 사진을 보고 나니 고마웠고, 한편으로는 부끄러웠다. 나에게 'Man of God' 이라고 불러줬을 때 너무 좋았다. 그들과 채팅을 통해 나눈 대화 속에서도 진실과 진심, 따뜻함과 마음이 전해진 것이다.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사진을 보다가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겨 글을 쓴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Thank you very much."

사람은 사랑으로, 정으로, 마음으로, 진실로, 진심으로, 이해로, 존중으로 살아가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나라와 인종, 언어와 문화, 사상과 종교를 넘어 소통이 된다. 내가 인도인 사역자들과 교제를 하면서 더 깊이 마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사진 속에 진실과 진심을 담아 나눈 교제가 아름답다.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덧붙이는 글 나관호는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문화평론가, 칼럼니스트, 작가이며, 북컨설턴트로 서평을 쓰고 있다. <나관호의 삶의 응원가>운영자로 세상에 응원가를 부르고 있으며, 따뜻한 글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하고 있다. 또한 기윤실 문화전략위원과 광고전략위원을 지냈고, 기윤실 200대 강사에 선정된 기독교커뮤니케이션 및 대중문화 분야 전문가로, '생각과 말'의 영향력을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와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돕는 구원투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심리치료 상담과 NLP 상담(미국 NEW NLP 협회)을 통해 사람들을 돕고 있는 목사이기도 하다.
#인도 #나관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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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이 발행인, 칼럼니스트다. 치매어머니 모신 경험으로 치매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이다.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로 '생각과 말의 힘'에 대해 가르치는 '자기계발 동기부여' 강사,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이며 심리치료 상담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는 교수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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