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미 행정부, 대북 군사옵션 논의 재개"

북한 도발 잇따르자 '군사옵션' 거론... 민간인 희생 우려

등록 2017.09.17 12:17수정 2017.09.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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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도발이 잇따르자 미국의 대북 군사 공격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대북 '군사옵션' 논의를 재개하고 있다며 전·현직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새로운 대북 제재를 결의하자 곧바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군사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며 북한을 압박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군사옵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군사옵션은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 공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외교적 압력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유엔에서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최후의 수단으로 군사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직후 대북 군사옵션을 논의했다가 한동안 접어두었지만, 최근 이를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renewed)며 폭격기와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과 레이더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 배치한 수천 발의 대포를 파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공격을 강행한다면 미국 공군의 스텔스 F35 전투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대북 군사옵션, 대규모 민간인 희생 우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공군 기지 연설에서 "북한이 또다시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며 "우리의 첨단무기로 적들을 산산조각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군사옵션으로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F35 전투기 엔진이 굉음을 울리면 적들은 영혼이 떨리고 마침내 '심판의 날'(day of reckoning)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F35 전투기가 공격을 주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마이크 로저스 전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을 인용해 이른바 '참수 작전'도 거론하며 김정은과 측근들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정권 교체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분석에 따르면 전투기과 미사일을 동원해 북한을 군사 공격하는 데 최소한 한 주 이상 걸리며, 그 사이 북한이 대규모 반격에 나선다면 막대한(massive)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여러 가지 군사옵션 중 과연 어떤 것이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할지 누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 #북한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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