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 그대로 받아들여야" 경고

외무성 고위 관리 "국제사회, 북한 경고 묵살하면 안 돼"

등록 2017.10.26 06:44수정 2017.10.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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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 인터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북한 외무성 고위 관료 인터뷰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북한의 고위 관리가 수소탄 실험을 경고했다.

리용필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경고를 묵살하면 안 된다"라며 "북한은 언제나 말을 행동으로 옮겼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언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에 대해 "태평양상에서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리 부소장은 "리 외무상은 최고 지도자(김정은)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리 외무상의 발언을 국제사회가 문자 그대로(literally)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거듭 밝혔다.

또한 "미국은 북한에 대해 군사옵션을 말하며 실제로 군사행동을 하고 있으며, 제재를 가하면서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라며 "이런 것들이 외교로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깊이 착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과의 외교적 채널이 열려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리 부소장은 북미 외교적 채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했다"라며 "리 부소장은 화난 표정으로 국제사회를 향해 중대 경고를 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대북 선제타격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리용필 #북한 #수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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