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파, 새누리당도 제일 먼저 나갔던 사람들"

"안타깝고 서운하지만 각오했던 일"... "헤쳐 모여식 보수 대통합 해야" 주장도

등록 2017.11.06 12:34수정 2017.11.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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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바른정당 전당대회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6일 김무성 의원 등 9명의 바른정당 탈당 소식에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을 피력했다( 관련 기사 : 홍준표 손잡은 김무성 외 8인, 명분은 "문재인 정부 폭주 막겠다").

유 의원은 이들의 탈당 직후 자신의 의원실에서 하태경 의원 등 당내 자강파와 회동을 열고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9인 동반 탈당으로 인한 추가 이탈 방지와 교섭단체 지위 상실로 처하게 될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 회의였다.

유 의원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파 집단 행동의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 저는 (새누리당에) 남아서 끝까지 개혁을 했던 사람이고 지금 탈당한 분들은 (당시) 제일 먼저 탈당한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초심을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고 서운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당에도 흔들림 없는 유승민 "가고자 했던 길, 계속 가겠다"

그는 또한 "교섭단체가 깨지는 일은 각오했던 바이고 어떤 위험이 있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남도록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전당대회 절차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유 의원은 나머지 당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 박유근 재정위원장과 논의한 결과 "6일 오후 2시 TV토론을 포함해 전당대회는 그대로 치르는 게 맞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교섭단체의 마지노선이 무너지면서 잔존한 의원들이 추가 탈당을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 의원은 이에 "빠른 시간 내 모두 모여 당의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면서 "(추가 탈당을 막고자)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다시 한 번 바른정당 자강을 통한 보수 대통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은 변함 없다"면서 "(여전히) 새로운 보수 정치의 길에 동의하는 분들,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이나 헤쳐모여식의 통합을 하는 게 옳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김무성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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