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인사청문회장에 울려퍼진 시 한 구절

[현장] 김종삼 시인의 시로 인사말 갈음한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등록 2017.11.22 10:59수정 2017.11.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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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선서하는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증인 선서하고 있다. ⓒ 남소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22일 "많은 것이 모자란 제가 감히 이 자리에 선 것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헌법수호를 사명으로 하는 헌법재판소가 하루빨리 조직적 완전성을 갖추라는 시대적 요청과 헌법적 책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생각에 생각을 더해 제 모자람을 줄이고 이 땅에 정의가 더욱 뿌리내리도록 미력을 다하겠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좋은 재판을 하기 위해서는 선례를 존중해야 하지만 얽매이지 말아야 하고 소송기록과 재판자료를 파악하느라 시간을 많이 써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색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저는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인간을,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면서 재판하자고 생각해왔다"라고 밝혔다.

김종삼 시인의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는 시를 읽어내려간 이 후보자는 "시인과 다름없이 살아가시는 인정 많은 우리 국민들이 헌법이라는 우산 아래 기본적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비합리적인 차별을 받지 않으실 수 있도록 헌법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 시를 말씀드렸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는 고단한 삶이지만 슬기롭게 살아가시는 우리 국민들이 내미시는 손을 굳건하게 잡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진성 #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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