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지진 위의 핵발전소, 경주 나아리에 가다

[1화] 경주, 핵발전소를 막는 사람들

등록 2017.12.03 10:00수정 2017.1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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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탐사대가 처음 방문한 곳은 경주였습니다. 6개의 핵발전소가 위치해있고 작년 9월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지요.(전국지도에 경주 지역이 표시되어있다. 경주에는 월성 원자력 발전소 1,2,3,4호기와 신월성 원자력 발전소 1,2호기가 있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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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주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 대책 위원회라고 써진 비닐하우스, 승용차)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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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연락드린 탐사대 입니다. 혹시 오래 기다리셨나요? - 나무 / 윽 멀미 - 나비(생쥐모양의 캐릭터) (3명의 사람형태가 스윽 다가온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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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이주대책 위원회 3명 : 진섭, 용화, 분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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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것이 많아 적극적으로 질문한 나무씨 / 우선 이곳에 거주하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 나무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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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정도? - 분희 / 내는 조상 때부터 대대로 - 진섭 / 제가 제일 막내에요 저는 13년이요 - 용화 / 헉! 최소 13년! - 나무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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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섭과 산, 바다 사이로 해가 뜨고 있는 풍경) 그래...옛날에는 그야말로 천해절경... 살기 좋은 땅이었다고(아득) - 진섭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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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조성된 것 보다는 살아있는 환경 그대로를 원하잖아요 아마 발전소만 없었으면 지금보다 더 아름다웠을 거에요 - 용화 / 맞아요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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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사는 사람들은 발전소 유치를 원하지 않았어요 정부에서 강제적으로 추진한 거였지요(어이X)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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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의 첫인상은 그럼... - 나무 / 별로였어요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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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떤 어르신들은 발전소가 전기 만드는 공장이니까 우리에게도 이득이 있을거라고 했어요 (발전소와 송전탑, 두 명의 사람)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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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초기에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 나비 / 결국 이득이 아니었군요 그리고 이후에 어떤 변화가 발생했나요? - 나무 / 음 무엇부터 얘기하는게 좋을까요?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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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핵 발전을 하면서 나오는 방사능이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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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속에 들어왔어요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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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 살아 숨쉬는 동안 방사능이 신체에 들어와 피폭되었어요 (비가 내리는 풍경, 땅 속에서 자라는 무) / *내부피폭 : 방사성 물질이 신체에 들어와 배출되지 않고 몸의 구성 성분으로 자리함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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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 된 신체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들어봤다시피 DNA 변형이나 암이 발생할 수 있지요 (비를 맞고 있는 사람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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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방울 (톡)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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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코피나 - 코피를 흘리는 아이 / 뭐?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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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휴지로 닦자, 왠 코피라니 - 분희 / 응 - 아이 / "월성 원전 민간환경 감시기구에 의뢰해 검사받은 주민 40명 전원에게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 되었다고 한다" 오마이뉴스 2016년 1월 24일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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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주 지역의 식물, 마시는 물, 먹거리까지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부두에 정박해있는 통통배 3척)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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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문이 타지역에도 펴졌는지 농업과 어업으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졌어요 (가뭄에 추욱- 처진 풀, 노란 나비가 날아다닌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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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 인해 이곳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장사와 세를 내는 일밖에 남지 않았어요. 문제는 - 분희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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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대부분이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거나 원전 노동자니까 밉게 보이면 장사에 타격이 간다는 것이지요. / 미안해요 - 이주대책위 활동가 서씨(가명)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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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계속해서 이주 대책위 활동을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 서씨(가명)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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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할 수록 생계 위협 받는 것을 감당하지 못해 이주 대책 위원회를 떠난 사람들이 많아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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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70가구 정도가 함께 했는데 지금은 30가구만 남았어요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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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문제나 신체적인 피로도 상당하지만 누군가를 끝없이 미워해야 한다는 건 내가 못 버틸일인 것 같아요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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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러면 원전을 멈춰야지만 이 모든게 해결되겠네요 - 나비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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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맞기도 하지만 '모든게 해결' 되는 건 아니에요. 경주지역의 원전은 없어져야 하는게 맞기는 해요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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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역에 위치한 핵 발전소만 6개 인데 (대한민국 전도)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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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진밭이거든요. 작년 9월 5.8지진 이후에 여러 차례나 크고 작은 지진들이 끊임없이 있었어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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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요 경주에 원전을 짓지 않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하는 거에요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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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전이 없어지는 걸로 충분하지는 않아요 (땅위에 선 사람, 새싹과 노랑나비)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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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이곳은 이미 오염된 땅이거든요 (새싹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는 풍경)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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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물질은 '반감기'를 가져요. 방사능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기다릴지 모를 일이에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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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발전소가 멈춘다고 해도 다시 깨끗해지지는 않을 거에요 (바다와 핵발전소가 있는 풍경)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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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느끼고 있는 사람)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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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이주까지도 원해요, 살기 위해서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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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뭐라고요? 그러니까 순수한 탈핵운동이 아니라 결국 이주를 원하시는 거에요? 뭐야? - 행인1 / 아니...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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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발전소를 통해서 금전적인 이득 보고 계시지 않나요? / 욕심이 참 많으시네요 / 그러니까 (용화씨를 둘러싼 말풍선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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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순수한 의도'와 '방사능 기준치 미달'을 명목으로 우리 몸의 방사능을 계속 무시해요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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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 용화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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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지 않을거에요 / 부아아앙 (차안에서 창으로 밖을 보고 있는 나무, 창으로 구름과 송전선이 보인다)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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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내내 창 밖에는 송전탑이 있었습니다 (송전탑이 있는 풍경)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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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비와 나무, 송전탑과 송전선) ⓒ 청년초록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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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전선을 타고 흐르는 전기는 어디서부터 흘러오는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송전탑이 있는 풍경) / 판도라를 만난 사람들 1화 경주, 핵발전소를 막는 사람들 Fin ⓒ 청년초록네트워크


이전편 보기 : [프롤로그] 도시 청년, 핵산업을 만나다

덧붙이는 글 판도라탐사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이라는 ‘판도라’를 함께 들여보고, 핵산업에 맞서 대안을 찾는 프로젝트입니다. 2017년 4월부터 6월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탈핵운동지역을 돌아본 도시 청년들의 경험을 글과 만화로 엮었습니다.
#판도라탐사대 #청년초록네트워크 #탈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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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와 평화을 고민하는 도시 청년들의 네트워크입니다. 탈핵, 기본소득, 탈성장 의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y-gree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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