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의 칭찬 받은 보훈처와 국방부, 그 이유가?

나라사랑교육 폐지 방침 환영 논평... "교육전문가들이 평화인권교육 진행해야"

등록 2017.12.08 14:23수정 2017.12.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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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나라사랑교육 폐지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 참여연대 갈무리


국가보훈처와 국방부가 개혁적인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두 부처가 지난 정부에서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치우친 이념 교육을 벌인다는 지적을 받은 '나라사랑교육'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8일 '보훈처, 국방부의 나라사랑교육 폐지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 단체는 논평에서 "두 기관이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안보교육 강화' 지시에 따라 확대된 나라사랑교육의 폐지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면서 "어린이·청소년에게 안보교육 대신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평화, 존엄 등의 정신을 교육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평화·인권교육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여연대는 "박근혜 정부 당시 보훈처는 '6년간 500만 명 교육 실시'를 목표로 전문 강사진을 구성하여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안보교육을 진행했고, 국방부 역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교육이나 병영 체험 등을 진행해왔다"면서 "이러한 안보교육 정책의 폐해는 지난 몇 년간 수없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2014년 초등학교 나라사랑교육 시간에 군 장교가 잔인한 장면이 다수 포함된 영상을 상영하여 학생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건이 벌어졌고, 올해 5월에도 보훈처 강사가 한 초등학교에서 촛불 시위를 비판하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참여연대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취임 후 진행된 보훈처와 국방부의 나라사랑교육 폐지 방침을 다시 한 번 환영한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국방부의 어린이·청소년 대상 병영 체험 폐지와 군 정신교육 폐지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의 황수영 간사는 "어린이들이 총을 쏘는 체험을 하거나 군대식 훈련을 받는 병영 체험은 폭력성과 적대심을 키우는 부정적인 영향을 남길 뿐이어서 이 또한 없애야 한다"면서 "치우친 이념교육 대신 전문 교육기관에서 벌이는 평화와 인권교육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2월 6일과 11월 17일 "군인들의 학교 안 무서운 '정신교육', 전면 폐지", "'색깔론' 나라사랑교육 강의, 7년 만에 전격 폐지" 보도를 통해 "내년부터 학교 방문 나라사랑교육이 전면 폐지된다"고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나라사랑교육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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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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