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필옻칠갤러리무형문화재
최홍대
몸에도 좋고 공예로도 사용되지만 잘 못 먹으면 옻이 오르는데(이것을 漆瘡이라 함) 태울 때 훈기를 쐬거나 옻을 끓일 때 수증기에 닿으면 옻 오르는 강도는 더 높아진다고 한다. 논산의 한적한 곳에 자리한 문재필 옻칠 갤러리는 칠 하나로 무형문화재로 자리매김한 문재필씨의 작업공간이 있는 곳이다.
옻으로 만든 칠은 공주의 얼레빗 장인도 사용하는데 옻칠은 여성들의 장신구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옻칠 문화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왔는데 고구려 지역에서 강서 고분과 집안(輯安) 고분에서 발굴된 건칠의 관과 백제 초기의 서울 석촌동 고분에서 주 칠기(朱漆器), 공주 무령왕릉에서는 채색칠을 한 두침·족좌까지 발굴된 것으로 보아 옻칠문화는 그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