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 회담은 좋은 것... 내가 북한 압박한 덕분"

남북 회담 추진에 첫 긍정 반응... 북한 입장 변화에 '자화자찬'

등록 2018.01.05 09:52수정 2018.01.0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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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남북 고위급 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남북 고위급 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담은 좋은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실패한 '전문가들'의 끼어들고 있지만 누구도 내가 북한에 강력하고 단호하게 미국의 모든 힘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남북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바보들, 하지만 회담은 좋은 것(good thing)"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대화를 지지하면서도 북한이 기존 입장을 바꿔 회담에 나서는 것이 그동안 자신이 북한을 압박한 덕분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단추' 발언에 "나의 핵 단추가 더 크고 강력하다"라고 설전을 벌였다가 남북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미국 주요 언론은 남북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2년여 만에 재개하려는 남북 회담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남북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지켜보자"라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었고, 미국 정부는 "(남북 회담과 별개로) 대북 압박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북한 #남북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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