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 렉스턴 스포츠, 성공할까

[현장] 올 자동차업계 첫 신차 내놓은 최종식 쌍용차 사장 "시장선도할 것"

등록 2018.01.09 17:29수정 2018.01.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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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9일 오픈형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렉스턴 스포츠'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 판매에 돌입했다. ⓒ 권진욱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 무대의 화면이 올라가자 흰색(그랜드 화이트)과 갈색(마룬 브라운)의 차량 2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부터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는 렉스턴 스포츠(Rexton Sports)이다. 차량 주변에는 스케이트 보드, 서핑 보드, 자전거 등 각종 레포츠 용품이 놓여있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올해 자동차 업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공개된 신차다. 시장에서 새해 첫 스타트를 끊는 의미는 상징성이 크다. 판매를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종식 사장은 "올해 목표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작년보다 늘어난 목표는 11만 대. 2017년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10만 6677대를 판매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앞서 출시된 지포(G4) 렉스턴과 티볼리에 이어 회사 정상화의 임무를 맡은 모델이다. 최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G4 렉스턴처럼 오픈형 데크 등 다양한 특장점을 지닌 렉스턴 스포츠를 앞세워 새로운 중형 SUV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공략하고 있는 소비자층은 분명하다. 오토캠핑, 수상레포츠 등 각종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을 표현하는 고객이다. 이날 무대에 올라 차량 소개를 맡은 이석우 쌍용자동차 마케팅 팀장은 "인생은 한 번 뿐"이라며 그들의 재미와 보람을 충족시켜줄 차량이 렉스턴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올해 자동차업계 첫 신차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이 자리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진도 참석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이 좋지 않았던 회사에게 렉스턴 스포츠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식을 갖고, 국가별로 차차 판매에 돌입힌다. 최 사장은 "올 3월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등 다양한 시장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딜러 측에서 시장 조사 후 결정할 계획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적재 기능을 극대화한 차종이다.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인 장엄한 자연의 움직인을 계승해 대담하고, 강인한 모습을 하고있다. 이를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의 중앙에 가로로 크롬 장식을 추가하고, 후드에 굵직한 선을 넣었다. 후면부 또한 숄더윙 라인으로 강한 인상과 함께 볼륨감을 더했다. 측면은 두드러진 캐릭터 라인과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로 존재감을 부여했다.


1011L의 적재공간을 제공하는 데크가 특장점이다. 또한, 데크에는 파워아웃렛(12V, 120W)과 회전식 후크를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적용해 많은 짐을 실어도 언덕을 오르는 등판능력과 견인능력을 확보했다.

동력계는 지포 렉스턴과 동일한 이-엑스디아이(e-XDi)220 엘이티(LET) 엔진에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는 G4렉스턴의 고급감과 편의성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고급 나파 가죽 소재의 시트와 열선시트가 적용됐으며,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 (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Android)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용한 승차 환경을 위해 엔진룸의 방음 성능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8개의 보디 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도 줄였다.

안전성도 확보했다. 차체의 79.2%가 고장력강판으로 이뤄졌고, 쿼드프레임은 초고장력 강판으로 제작됐다. 차선변경보조시스템(LCA), 후측방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감지시스템(BSD)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패키지도 탑재됐다.

3D 어라운드뷰모니터링(AVM), 차량과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및 2열 에어벤트, 와이퍼 결빙 방지장치 등의 기능으로 편의성도 높였다.

국내 판매 가격은 와일드(Wild) 2320만 원, 어드벤처(Adventure) 2586만 원, 프레스티지(Prestige) 2722만 원, 노블레스(Noblesse) 3058만 원이다. 풀옵션의 소형 SUV는 2400~2900만 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 8500원이며, 차량 가격의 최대 10%를 개인사업자 부가세 환급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4일만에 2500대가 사전 예약됐다. 이는 회사가 설정한 월 목표 판매량과 동일한 수치다. 그는 "별도의 마케팅 없이 2500대가 사전계약된 것은 고무적인 숫자"라며 "시장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회사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목표를 월 2500대,  연간 3만 대로 산정했다.

#쌍용차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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