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초청장 받은 MB 참석 수락 "화합과 통합 됐으면"

한병도 정무수석 직접 문 대통령 명의 초청장 전달, 검찰 수사 등 현안 언급 없어

등록 2018.01.31 15:34수정 2018.01.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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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부터 온 초청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전달받은 평창 동계올림픽 초청장을 바라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 수석은 평창올림픽 초청장을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초청을 수락했다.

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후 서울 대치동 사무실을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초청장을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청와대의 초청이 '정치쇼'로 보일 수 있다는 일부 참모들의 우려에도 "이 전 대통령이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정치적 상황 때문에 (평창 올림픽 참석을) 못하게 해서야 되겠나"라면서 직접 초대장을 전달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전달자'로 나선 한병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께서 이번 올림픽이 이 전 대통령께 (의미가) 남다르시지 않느냐. (이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내외분이 올림픽 전야제(개막식)에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시라고(하셔서) 초청장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초청장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진정 어린 말씀으로 초대해 줬기 때문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국가적 행사고 대한민국의 화합을 하는, 또 국격을 높이는 좋은 기회"라면서 "성공적으로 개최가 돼야 한다고 소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초청을 받았으니까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참석을)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초청해주셔서 고맙다. 대통령께 말씀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 전 대통령과 한 수석은 20여분 간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갔다.

한 수석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 번째 도전해서 유치했다. 그런 의미도 있고 올림픽으로 화합과 통합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 말씀을 주셨다"라며 "(이 전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겠다고 확답했다"고 밝혔다.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명박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문재인 대통령 #한병도 #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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