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소방관 입건, 너무 가혹" 의용소방대 1인 시위

7일부터 '사법처리 반대' 릴레이 시위 시작... "소방관들 트라우마 심각"

등록 2018.02.08 10:41수정 2018.02.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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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천119수상구조전문의용소방대 임형만 대장이 제천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제천119수상구조전문의용소방대 임형만 대장이 제천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제천인터넷뉴스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전 지휘팀장의 입건 소식에 반발한 제천시의용소방대연합회가 1인 시위에 나섰다.​

연합회는 지난 7일 오후 제천경찰서 앞에서 제천119수상구조전문의용소방대 임형만 대장을 시작으로 '사법처리 반대'를 주장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연합회 임형만 사무국장은 "생사를 오가며 인명구조에 앞선 소방관들이 피의자가 된다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들도 화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소방서 지휘관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화재로 제천소방서 소속 직원들 대부분이 심각한 트라우마로 계속 치료 중"이라며 "대부분의 현장 출동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에서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라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임 사무국장은 "소방관들의 이 같은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나 미칠 거 같다"며 "그러나 현실은 이들에게 단순히 필요한 '고생했어'라는 따뜻한 한마디 대신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끝으로 임 사무국장은 "앞으로 이들에게 '제천시민을 위해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세요' 라고 말할 자신이 없어진다"며 "일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소방관이 절대 형사처벌의 대상자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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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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