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 5월 착공 예정

건설을 앞두고 지역 찬·반 양측 갈등 계속돼

등록 2018.04.02 10:58수정 2018.04.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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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포스파워석탄발전소 조감도 삼척포스파워석탄발전소가 5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삼척포스파워석탄발전소 조감도삼척포스파워석탄발전소가 5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최승태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 에너지 정책기조를 보임에 따라 한동안 건설 여부가 불투명했던 삼척 포스파워발전소가 결국 원안대로 석탄화력발전소로 건설되게 됐다.

지역에서는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LNG발전소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나왔었지만, 새로운 대체부지 마련과 건설비용, 기존 부지 매립비용 등 투자비용에 대한 회수기간이 길어지면 사업성이 떨어져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운 데다, 삼척의 지리적 특성상 전기를 사용하는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어, 석탄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원가가 비싼 LNG 발전을 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결국은 석탄화력발전소로 건설될 것 이라는 이야기도 꾸준히 흘러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와의 협상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설득이 주효해 공사계획이 최종인가된 걸로 알려졌다.

포스파워삼척발전소는 오는 5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발전소 유치여부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하던 지역 주민들이 이젠
발전소 건설을 놓고 과거의 갈등을 재현하고 있다.

환경보호를 앞세워 건설을 반대하는 이들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민자발전소의 경우 석탄발전을 하던 LNG발전을 하던 원료에 상관없이 모두 초미세먼지를 배출하게 된다며, 최신 기술의 집진시설을 운용해 배기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라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건설을 찬성하는 이들은, 발전소가 건설되는 기간 동안 지역 경제계에 유입되는 자금과 건설 이후 지역에 진행되는 직·간접 투자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회생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환경보호 vs. 토목건설

서로의 이해가 상충됨에 따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대립하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지역주민들을 위한 갈등봉합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지난달 28일 삼척시청에서 진행된 발전소 건설에 따른 지역업체 참여방안 간담회에서는 포스파워가 제시한 기준이 너무 까다롭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포스파워 측은, 화력발전소 사업 인허가 인가일을 기준으로 1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B 이상, 현금흐름 C+, 부채비율 300% 미만, 시평액이 발주예산 1.3배 이상, 발주일 기준 설립일 3년 이상인 업체를 참여자격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지역업체들은 "종합발전단지와 LNG기지 건설 당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에 참여한 외지 하도급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해 왔다며, 열악한 환경의 지역업체들은 공사에 참여하지도 못했던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며 지역 현실에 맞게 건설참여 기준을 낮춰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간담회를 주재한 삼척시는 삼척포스파워발전소와 지역 건설업계가 상생발전할 최적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척포스파워발전소 #석탄발전 #초미세먼지 #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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