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청소년들 "통학 버스 늘리고, 낡은 책상 바꿔주세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10일 충남도청에서 아동 청소년이 제안하는 정책 발표

등록 2018.04.10 14:47수정 2018.04.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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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동 청소년들이 1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정치인들에게 공약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아동 청소년들이 1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정치인들에게 공약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 이재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시도지사와 교육감 후보들에게 아동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이날 제안된 정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018년 초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723개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아동과 청소년들은 우선 불편한 등하교 문제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동 청소년들은 "학교에 등하교하면서 버스 배차 시간이 너무 길어 힘들다"며 학교에서 운행되는 공공버스를 확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학교로 가는 길의 횡단보도 신호가 너무 짧고 신호등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인도가 따로 없어 위험한 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아동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책상과 의자가 너무 불편하다"며 "책상이 키와 맞지 않는 경우도 많고 오래된 책상과 의자가 많다. 조금 더 편안 의자와 책상으로 바꿔 달라"고 말했다.

아동청소년들은 이날 아동 청소년 아동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 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 만들기, 통학로 인도 확대 및 안전 확보, 지역 문화시설 확충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김귀선 초록어린이재단 본부장은 "아동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 어떤 전문가보다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아동의 의견을 반영하고 존중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청소년들의 정책 제안과 관련, 노순식 한국매니페스토충남본부 공약평가단장은 "학생들의 요구에 무리한 것은 없다"며 "아이들이 행복한 충남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김연 충남도의원도 "아동 청소년들이 제안한 공약은 도지사와 교육감뿐 아니라 시군의원이나 도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실천할만한 내용이 많아 보인다"며 "여러분의 의견을 지역 정치인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a  1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학생이 아동청소년이 제안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10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학생이 아동청소년이 제안하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이재환


#아동 청소년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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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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