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관공서 청소예산 비교.
서울교사노조
청소예산이 적다보니 상당수의 학교는 학생들을 동원해 교실은 물론 실습실, 체육관, 교무실, 교장실, 도서관, 복도 등의 청소를 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장경주 서울교사노조 정책연구팀장은 "학생들은 '특별구역 청소'라는 명목으로 화장실을 뺀 대부분의 학교 공간을 청소하고 있다"면서 "이렇다보니 학생들과 교사들은 먼지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A중학교의 경우 교실 말고도 학생들이 담당하고 있는 특별구역은 50여 개에 이르렀다. 한 반 26~29명의 학생들이 교실과 복도 말고도 2개 정도의 특별구역을 배당받아 청소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청소도구는 수십 년 전과 같은 빗자루와 쓰레받기다.
장 팀장은 "학생들에게 거의 모든 특별교실을 청소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교육적 목적이라고 보기엔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우려했다.
전국의 초중고 사정도 A중학교와 다르지 않은 상태다. 학교 청소예산 책정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다. 하지만 학교 예산이 빠듯하다보니 청소예산을 축소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미세먼지 대책에서도 청소예산 증액 빠져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부는 지난 6일, 6000억 원 규모의 공기정화장치 설치 계획을 담은 '학교 미세먼지 대책'을 내놨지만, 학교 청소예산 증액 계획은 넣지 않았다.
3개 단체는 "먼지가 날아다니는 교실을 탈바꿈시키려면 무엇보다 학교 청소예산을 관공서에 준해 책정해야 한다"면서 "합리적인 학교 청소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4월부터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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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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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풀풀~, 학교 청소예산은 서울교육청의 '16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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