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에 찾아온 봄... 그 아름다운 풍경

[사진] 도봉산 오봉능선에 다녀와서

등록 2018.04.18 11:27수정 2018.04.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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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진달래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등산로 아래를 자세히 살펴보면 노란 제비꽃, 보라색 제비꽃도 보이고 하얀 개별꽃도 보인다. 산과 들이 온통 꽃밭이다.

운동도 하고 꽃놀이도 하기 위해 도봉산 오봉을 오르기로 하였다. 17일 연신내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송추유원지 입구에서 내리니 오전 10시이다.

이날 산행은 송추유원지 입구-여성봉-오봉-주봉-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탐방지원센터로 하였다.

여성봉을 오르는 등산로에는 울긋불긋한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계절이 좋은만큼 등산 인구가 늘어난 것 같다.

여성봉을 오르는 등산로는 지금 정비 작업이 한창이다. 등산로를 정비해 주시는 분들이 고맙다.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를 하니 "잘 다녀 오십시오"라며 반갑게 인사를 받는다.


여성봉을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역광에 빛나는 분홍색 꽃들이 화려하다. 막 피어나는 연록색 나뭇잎들도 아름답다.

a  오봉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오봉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 이홍로


a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 ⓒ 이홍로


a  오봉 가는길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

오봉 가는길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 ⓒ 이홍로


a  오봉 풍경

오봉 풍경 ⓒ 이홍로


a  오봉에서 바라본 신선대

오봉에서 바라본 신선대 ⓒ 이홍로


a  오봉 풍경

오봉 풍경 ⓒ 이홍로


천천히 여성봉을 오른다. 한 남성은 여성봉을 처음 오른다며 앞서 가는 등산객에게 "오르는 길이 험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 등산객이 "예, 험하지는 않습니다. 천천히 오르시면 됩니다"라고 대답한다.


여성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기념 사진을 찍기도하고 간식을 먹기도 한다. 여성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봉으로 걸어간다.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소나무 숲길이어서 기분 좋게 걷는다.

오봉 정상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있다. 오봉 정상에 서면 멀리 백운대가 아득하게 보이고, 도봉산 신선대, 사패산 등이 잘 조망된다.

오봉 아래 전망 좋은 곳에서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도봉산 자운봉을 향하여 걸어간다. 오봉에서 자운봉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경치는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다.

멋진 봉우리를 지나 쉼터에 도착하였다. 쉼터에서 78세 된 어르신이 점심 식사 준비를 하고 계신다. 안전모를 쓰고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암벽길을 오른다. 식사를 준비하던 어르신이 "나도 젊었을 때는 암벽길을 많이 다녔다"고 하신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안전한 길로 다니신다고 한다.

a  주봉에서 바라본 도봉산 풍경

주봉에서 바라본 도봉산 풍경 ⓒ 이홍로


a  포대능선 풍경

포대능선 풍경 ⓒ 이홍로


a  신선대에서 바라본 오봉능선

신선대에서 바라본 오봉능선 ⓒ 이홍로


a  선인봉 풍경

선인봉 풍경 ⓒ 이홍로


a  하산하며 만난 개별꽃

하산하며 만난 개별꽃 ⓒ 이홍로


주봉에 도착했다. 어느쪽을 바라보아도 장관이다. 잠시 쉬면서 따뜻한 커피를 마신다. 아래 전망 좋은 곳에는 두 여성이 점심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다고 하는데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 봉우리를 넘어서니 신선대가 보인다. 험한 바위를 오르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물론 그들은 안전장비를 갖추고 암벽등반을 하고 있다. 

가끔 함께 등산을 하는 친구는 암벽등반을 좋아하였다. 아내 모르게 암벽등반을 즐기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내가 이 사실을 알고 말았다. 며칠 뒤 아내가 이혼 서류를 가져와 "언제 사고가 나서 죽을지 모르는 남편과 같이 살 수 없다"라며 이혼을 요구해와 암벽등산을 접었다고 한다.

신선대에 올라 지나온 오봉능선을 바라보니 참 아름답다. 하산하며 바라본 선인봉도 장관이다.
#오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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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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