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아목장길 소 사육장으로 올라가는 길. 목장 안에는 예쁘게 지은 집들이 곳곳에 들어앉아 있어 보기에도 좋다.
홍윤호
뭔가 새로운 일을 하려면 항상 쉽게 되는 것이 없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 낙농체험 외에도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여러 유가공품 개발과 생산의 길을 트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1+2+3차 산업을 더한 6차 산업의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체험목장의 길은 이제 시작이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은 듯 했다.
그래도 조옥향 대표는 손자와 강아지들이 목장 풀밭에서 뛰놀며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손자 본인은 잘 모르겠지만, 이미 그 아이는 이 목장의 3대째 후계자로 점 찍혀 있는 듯싶었다.
자식, 손자가 다 뜻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어릴 때부터 자연과 목장에서 뛰놀던 아이라면 충분히 희망을 품을 만도 하다. 게다가 두 딸들이 목장을 잘 운영하 는데다 둘째 사위는 아예 목장 안에 유럽풍 집을 짓고 들어와 살고 있으니 말이다.
목장 건너편의 골프장을 바라보며 저곳도 이 목장의 영역이었으면 더 넓은 범위에서 더 큰 꿈을 키울 수도 있었겠다 하는 아쉬움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