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사진은 지난 2월 28일 서울 정동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는 지난 5월 30일 <한겨레> 인터뷰(보도는 6월 1일 치)에서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데 6월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8월로 예정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지난 3월 키리졸브 훈련 때처럼 조정할 여지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3월의 훈련 관련 결정은 동맹으로서 미국과 한국이 함께 내린 것"이라면서 "앞으로 벌어질 한국과 미국의 (합동군사)훈련과 관련한 어떤 결정도 그 시점의 상황과 여건에 기반을 두고 동맹으로서 결정하게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한겨레>는 "내퍼 대사대리가 고도로 훈련된 전문 외교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8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의 규모와 시기 등을 키리졸브 때처럼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조정할 여지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9일 '대화 분위기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해마다 8월에 열리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남조선에서 해마다 벌여놓는 연습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 도발을 가상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비난한 뒤 "미국이 회담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상대를 힘으로 위협·공갈하는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이 핵 전략자산을 동원해 한미 연합훈련을 벌이면 모든 것이 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북미 고위급 회담에도 좋은 신호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