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5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특검법안 본회의 상정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남소연
이 채팅방에 참여했던 관계자는 보도를 통해 "(각 지역 선거 캠프들의 온라인 대응이 필요한 콘텐츠에) 좌표를 찍고, 이곳에 담당자들이 '화력 지원'을 하기 위해 만들었던 것"이라며 "'오토핫키' 등의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SNS 홍보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채팅방을 통해 매크로 작업은 물론 가짜뉴스 유포와 이른바 '북풍' 모의까지 이뤄졌다.
2014년 6월 3일에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담당자에 의해 '38억 블루바이크 의혹, 박원순 캠프까지 연루 확인', '박원순 후보 부인, 유병언 일가와 연관 의혹' 등 이른바 가짜뉴스 형태의 보도를 기반으로 하는 SNS 게시물이 채팅방을 통해 유포됐다.
2014년 5월 30일 카카오톡 채팅방 화면에는 유정복 당시 인천시장 후보 캠프 담당자에 의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유병언 '야권연대 의혹' 파문 예상'이란 SNS 게시글이 채팅방을 통해 유포된 정황도 나타났다. 갈무리된 화면에는 캠프 담당자의 확산 요청에 "완료했습니다", "완료했습니다^^", "대구 완료" 등의 답글이 잇따르고 있었다.
또한 2014년 5월 22일, 북한이 연평도 근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고속함 인근에 2발의 포격을 가했다는 소식은 "안녕 인천 오늘 폭격 떨어졌다며 잘 써먹어서 꼭 이겨라"는 주문과 함께 안보 위협을 강조하는 SNS 게시글 전파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한겨레>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글을 퍼뜨려달라는 주문도 등장한다"면서 "이런 요청들에 선거 캠프 담당자들은 2분만에 '완료했다'고 답하거나 3분만에 '40개 완료했습니다'라고 답한다"고 전했다. 보도에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시가 내려진 지 1∼3분만에 확산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매크로를 썼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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