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구시장" 임대윤·권영진·김형기의 대구 동성로 대첩

[현장] 임대윤 "새로운 주역 될 것" 권영진 "지역 일꾼 뽑아달라" 김형기 "민생경제 살릴 것"

등록 2018.06.12 22:10수정 2018.06.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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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서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조정훈


6.13 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시장 후보들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12일 밤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각 후보들의 '동성로 대첩'은 자신들의 지지세를 과시하며 흡사 전쟁을 방불케 했다.

[임대윤]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큰절 "우리는 새로운 주역 될 것"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12일 오후 7시부터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서 총력 유세전을 벌였다. 임 후보의 유세전에는 손혜원 의원과 일본군 '위안부' 출신 이용수(91) 할머니가 함께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내가 이렇게 행복하고 마음이 날아갈 듯이 좋은 것은 임대윤 후보가 대구시장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임대윤을 시장 만드는 데 열성을 다해 달라"라며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기도 했다.

임대윤 후보 측 청년유세단이 율동을 할 때는 한 청년이 앞으로 뛰어나와 댄스를 선보여 유세를 지켜보던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 청년은 "임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춤을 췄다"고 밝혔다.

임대윤 후보는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라며 "이제까지 한 분 한 분의 땀과 노력과 헌신이 완전히 새로운 대구의 출발을 알리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 후보는 또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대구가 놀라울 정도로 변화되고 있다"며 "일당 독점의 폐해와 보수정당의 무능 때문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만나는 시민들마다 대구를 바꿔 달라, 너무 힘들다고 호소한다"며 "30년 일당독점의 구조로는 대구를 바꿀 수 없다. 30년의 세월 동안 바꾸지 못했으면 시민의 엄중한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게 보였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우리 대구의 변화도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현실"이라며 "내일 모두 투표소로 나가셔서 대구 변화를 주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브이 그리며 승리 자신 "내륙도시 멍에 벗기 위해 공항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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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12일 오후 동성로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 조정훈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약 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유세전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권 후보는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SNS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기도 했다. 

빨간색 점퍼를 입고 유세장에 나온 권 후보는 로고송과 함께 선거유세단의 율동이 시작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악수를 나누었다. 그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승리의 '브이'를 그리기도 했다.

권 후보는 "전국을 집어삼킬 듯 휘몰아치는 민주당 바람과 후보가 다쳐서 닷새 동안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등 참으로 힘든 도전이었다"면서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공략하는데 우리는 한 사람도 마땅히 지지 연설을 할 수 없는 엄혹한 환경에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륙도시 멍에를 벗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통합 신공항을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통합대구공항 이전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대구에서 차별받지 않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더욱더 장애인 인권문제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저는 지난 4년 동안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기 위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뛰고 또 뛰었다"며 "이제 앞으로 4년 꽃 피고 열매 맺을 일만 남았다. 제가 계획하고 시작한 이 변화와 희망을 제가 완수하겠다"고 재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민주당 돌풍이 불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자유한국당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뼈를 깎는 자기 혁신의 길을 가야 한다"며 "국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고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책임, 높은 도덕성으로 무장된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치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께서 바람 선거에 휩쓸리지 않고 누가 더 경험이 있고 준비된 후보인지를 잘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형기] 유승민 대표와 뚜벅이 유세전 "대구 경제 확실히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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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가 유승민 대표와 함께 걸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조정훈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는 12일 오후 유승민 공동대표와 함께 동성로와 중앙파출소 앞, 2.28민주운동기념공원, 한일극장 앞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게릴라 유세전을 펼쳤다.

김 후보와 함께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난 유승민 대표는 "대구의 정치를 바꾸는 지름길이 개혁보수, 따뜻한 보수를 이끌 바른미래당 기호 3번 후보를 지원하는 것"이라며 "대구 경제를 살릴 김형기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형기의 1호 공약은 민생경제 살리기"라며 "통합신공항을 건설하고 군사공항을 이전하는 것보다 민생경제 살리는 게 더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수의 심장에서 개혁을 꼭 이뤄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제 그만, 시민이 주인이다'는 내용의 성명을 통해 "6.13 지방선거 막판까지 한 대의 유세차량과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해 대구 곳곳을 도는 뚜벅이 유세로 60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대구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푸른 디지털 도시, 희망대구 건설을 향한 선택만이 남았다"면서 "시민들에게 더 큰 행복을 안겨드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지지해 달라"고 인사했다.

한편 투표일인 13일 임대윤 후보는 오전 8시 동구 방촌동 우방강촌마을 관리소에서 투표를 할 예정이다. 권영진 후보는 오전 9시 수성구 수성1가에 있는 신명여중에서 투표를 한다. 김형기 후보는 지난 8일 유승민 대표와 함께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대구시장 후보 #임대윤 #권영진 #김형기 #6.13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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