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호서은행(현 새마을 금고) 앞에는 '윤봉길 렬사비'가 있다.
이재환
21일은 윤봉길 의사가 탄생한지 1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윤봉길(1908~1932)의사는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인 1908년 6월 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태어났다. 윤 의사의 110번째 생일인 21일, 그의 후예들은 그를 위해 작은 표지판 하나를 세웠다.
지난 1949년 4월 29일 충남 예산군 호서은행 앞에는 '윤봉길렬사비'가 세워졌다. 1922년 세워진 호서은행 건물은 현재도 그대로 남아 새마을금고로 사용되고 있다. 윤 의사의 고향인 예산 주민들은 1949년 당시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해 비석을 건립했다. 하지만 비석 내용에서 일부 오류가 발견됐다.
이를테면 비석은 윤봉길 의사가 스물다섯에 홍커우에서 의거를 하고, 이듬해 돌아가신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윤 의사는 의거를 감행했던 바로 그해인 1932년에 돌아가셨다. 내포독립정신계승사업회(회장 윤동권)는 비석의 일부 오류를 바로잡고, 내용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렬사비' 앞에 해설판을 세웠다.
해설판과 관련해 김영우 내포독립정신계승사업회 사무국장은 "열사비 건립식에는 김구 선생도 왔었다"며 "김구 선생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석의 내용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설판을 세우게 되었다"며 "김한종 의사와 최익현 선생의 비석 앞에도 해설판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