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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명남
이열치열. 여름을 이기는 또하나의 방법은 더울수록 걸어야 한다. 걷긴 걷되 어디를 걷느냐가 무더위 식히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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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울창한 둘레길을 걷는다면 더위사냥 끝이다. 천연 원시림이 느껴지는 그곳이 어디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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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 상산동 둘레길을 추천한다. 이곳은 섬따라 바다경관 뷰가 펼쳐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운 좋으면 가끔 산양인 염소떼를 만나는 횡재도 경험한다. 전망대에 염소가 못 들어가도록 그물을 쳐놨는데 그물을 뚫고 염소떼가 전망대를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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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이~훠이~"
"이곳은 니들 전망대가 아녀 언능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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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척에 놀란 염소떼의 발걸음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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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아 염소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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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이 공존하는 염소떼 전망대. 세상에 참 보기드문 광경이다. 이보다 더 오금을 오싹하게 만드는 더위사냥 또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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