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고가도로 일부가 무너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은 교량 일부가 무너져 철도 위에 떨어진 사진 ⓒ skynews
이탈리아 항구도시인 제노바에서 고가도로 일부가 붕괴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AP통신은 현지시각으로 14일 오전 11시 30경 갑자기 몰아닥친 폭우로 인해 모란디(Morandi) 대교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안전당국에 따르면, 다리 붕괴 당시 약 35대의 자동차와 3대의 대형트럭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아직 실종자가 10여 명에 달하고 위중한 부상자도 다수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소방당국 대변인은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난 뒤에도 잔해 더미 속에서 생존자 목소리가 들렸다"며 "생존자 수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몰자 중 현재까지 7명이 구조된 상태다.
무너진 고가도로는 차량과 함께 아래의 철도에 떨어졌다. 현재 철도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며 약 300여 명의 구조요원과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작업을 위해 사고현장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무너진 고가도로 바로 앞에 멈춰선 트럭 사진이 올라와 당시의 급박했던 사고 순간을 짐작할 수 있다.
모란디 대교는 1967년에 준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보강공사가 있었지만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게다가 사고 당일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평소보다 차량이 많아 인명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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