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청설모 포착, 그리고 '도토리'

이제 밤·도토리는 다람쥐와 청설모를 위해 남기자

등록 2018.09.30 18:04수정 2018.09.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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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30일 오후 경주 선도산 기슭에서 발견된 하얀 청설모의 모습

9월 30일 오후 경주 선도산 기슭에서 발견된 하얀 청설모의 모습 ⓒ 한정환


제가 살고 있는 경주 선도산 기슭에 하얀 청설모 한 쌍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한번 나타난 후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우연히 길을 가다 발견하여 촬영에 성공하였는데, 혼자 보기가 아쉬워 오마이뉴스(관련기사 : http://omn.kr/ra8o)에 동영상으로 한번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경주 선도산 기슭에서 발견된 하얀 청설모 모습(2018. 9.30)

경주 선도산 기슭에서 발견된 하얀 청설모 모습(2018. 9.30) ⓒ 한정환


오늘 오후에 망원 카메라를 매고 선도산 주변을 살피다 하얀 청설모 한 마리가 카메라에 또 포착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은 하얀 청설모가 카메라에 잡힌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요즘 한창 꽈리를 털고 나무에서 자연스레 떨어지는 도토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다람쥐,청설모의 겨울 식량 도토리

다람쥐,청설모의 겨울 식량 도토리 ⓒ 한정환


도토리는 다람쥐와 청설모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겨울 식량입니다. 함부로 주워서 산에서 내려오다 적발될 시 처벌을 받습니다. 이런 도토리를 주워 도토리묵을 만든다고 단속이 느슨한 이른 아침에 주워 가는 사람들을 봅니다.
 
 다람쥐,청설모의 겨울 식량 도토리, 껍질만 남아 있고 알맹이는 없다.

다람쥐,청설모의 겨울 식량 도토리, 껍질만 남아 있고 알맹이는 없다. ⓒ 한정환


이런 사람들을 위해 산림청에서는자체 임산물 사법경찰을 동원하여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임산물을 불법채취하다 적발될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니 유념하여야 합니다. 이제 도토리, 밤 등은 다람쥐와 청설모에게 겨울 식량으로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야겠습니다.




#모이 #하얀청설모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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