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자카르타촛불행동 세월호 참사 가족 초청 간담회
박준영
처음 이런 일을 겪었을 때, 이주영씨는 겁이 나고 화도 났지만, 이제는 담담해졌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던 횡포에도 416자카르타촛불행동으로 모여 있으니 함께 지혜를 모아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주영씨에게 이와 같은 어려움은 활동을 하며 얻는 보람과 행복에 비하면 아주 작은 일일 뿐입니다.
이주영씨는 한인 식당이나 교회 등 한인 커뮤니티에서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이 자카르타 한인 사회를 변화시켰다'며 '응원한다'는 말을 조용히 전해주고 가는 사람을 종종 만납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은 지역 사회에 416자카르타촛불행동과 같은 단체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많은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참여하고 싶은 많은 사안에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만,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 하는 단체가 주변에 있기 때문입니다.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은 오는 11월 10일 두 번째 생일을 맞습니다. 함께해온 2년의 시간을 자축하는 모임도 계획 중입니다. 오랜 시간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에서 많은 역할을 해온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의 다음 활동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인 사회를 바꾼 416자카르타촛불행동의 활동 사례가 '나의 작은 행동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박사과정
인도네시아 도시 지리, 이주 현상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