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속기사 도입... "청탁성 민원 방지"

시장주재 공식회의 및 시민과의 면담시 운영, "투명행정 바로 세우겠다"

등록 2018.11.08 18:31수정 2018.11.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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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기록하는 속기사(우측 네모 박스 안) ⓒ 구리시


구리시(안승남 시장)가 시장주재 공식회의 및 시장과 민원인과의 면담시 속기사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투명행정의 일환으로 전국 지자체 중 드물게 민원인들과의 주요 대화를 상세히 기록하는 속기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측은 "청탁성 민원 방지와 권위를 내려놓는 권위적인행정을 혁신하기 위함"이라며 "면담시 시민과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약속을 지키겠다 의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시장이 민선 7기 제16대 구리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어두웠던 과거의 굴레와 권위,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것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구리시청을 찾는 민원인들과 시장이 주재하는 공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공무원들은 모든 대화들이 속기사에 의해 기록된다. 또한 일반 민원인의 경우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해 시장과의 대화 내용은 속기사에 의해 기록된다는 사실을 사전 공지하여 양해를 구하게 된다.

시에 따르면 "초기 속기사 운영 당시 일반 민원인은 물론 공직사회까지 반발기류가 심상치 않았다"며 "이유는 행정의 수장인 시장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대화, 전해주고 싶은 말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주류"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랜 세월 관행화되다시피 했던 청탁성 민원 등 속풀이식 대화가 차단되어 이로 인한 행정적 낭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적인 업무 조절이 가능해졌다"며 "또한 과거에 간혹 문제로 지적되던 사업부서 공무원의 무리한 법적용도 더 이상 용인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속기사 인력도 한명 더 추가로 충원했다. 그만큼 긍정적인 효과로 안착되어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 시장은"촛불민심과 남북해빙 속에서 도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행정의 새로운 변화는 더 이상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속기사 항시 운영은 과거 선출직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밀실대화를 상쇄하고 이 도시의 주인인 시민의 편에서 투명행정이 바로 서는 혁신행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이는 글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구리시 #안승남 #속기사 #구리시청 #투명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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